역대로
에벵크족은 잦은 이주로 거주지역이 분산되어 있었기 때문에 '수오룬(索倫)' ·
'퉁그스(通古斯)' · '야쿠트(雅庫特)'라고도 일컬어졌다. 사실상
이들 세 민족은 동일 민족이다. 1957년에 그 민족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름을 '에벵크'으로 통일했다. '에벵크'는 퉁구스어로 '큰
산림 속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에벵크족의
조상은 원래 바이칼호 동북과 흑룡강 상류 석륵객하(石勒喀河) 일대의 산림에 살면서
고기잡이와 사냥을 하고 순록을 사육하였다. 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그들은 북위(北魏)
때에 지금의 흑룡강 중상류에서 유목생활을 하던 '북실위(北室韋)' · '발실위(鉢室韋)'
및 당대에 바이칼호 동북 툰드라 삼림지대에서 순록을 부리며 생활하던 '국(鞠)'
부락 등과 밀접한 연원 관계를 맺고 있다. 그들은 끊임없이 동으로 뻗어나가다가
그 중의 한 갈래가 흑룡강 중류의 야쿠사(雅克薩: 지금의 러시아 알바진)
일대로 이주했다. 원대의 사적에서는 이들과 흑룡강 유역 바이칼호 동북의 '국'
부락을 합하여 '산림 속의 백성(林中之百姓)'이라 일컫고, 스키를 타고
사슴을 쫓으며 순록을 운반 수단으로 삼은 사람들이라고 하였다. ≪명일통지(明一統志)≫에서는
그들을 북산(北山)에서 순록을 타고 다니는 야인(野人)이라 하였다. 청대의 문헌에서는
다시 그들을 '수오룬부(索倫部)'와 '스루(使鹿)'의 '카무니칸(喀穆尼堪:
즉 수오룬의 다른 부)'이라 일컬었다.
청왕조의
건국을 전후하여(1633년~1640년) 수오룬부와 다른 부들은 청왕조의 관할로
들어갔다. 17세기 중엽 이후 제정러시아의 끊임없는 칩입으로 청정부에서는 에벵크
등의 민족을 대흥안령(大興安嶺)의 눈강(嫩江) 유역으로 이주시키고 부트하총관아문(布特哈總管衙門)에
귀속시켰다. 1732년 청정부에서는 다시 부트하 지구에서 에벵크족 장정 1600여명을
선발하여 그들의 가족과 함께 후룬바일(呼倫貝爾)초원으로 이주시켰으니, 그 후예가
바로 지금의 에벵크족 자치기의 에벵크족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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