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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대소수민족

서 북 지 구

갈라륵족(葛邏祿族)

 

갈라록은 중국 서북 지역에 활동하던 고대민족으로 돌궐 부족의 하나였다. 그들은 '모락(謀落, 또는 모랄 謀剌)' '치사(熾俟, 또는 파복 婆匐)' '답실력(踏實力)'의 3개 성씨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삼성갈라록(三姓葛邏祿)'이라 부르기도 한다.

당대 초기에 알타이산 서쪽에 분포되어 있었으며, 동으로는 동돌궐 을주차비칸부(乙注車鼻可汗部)와 경계를 이루고 있었다. 처음에는 설연타(薛延)칸국에 귀속되었으나, 을주차비칸이 강대해졌을 때는 다시 을주차비칸부에 귀속되었다가, 당왕조가 을주차비칸을 평정한 후에는 또다시 당왕조에 귀속되었다.

당 현경(顯慶) 2년(657년)에 당왕조는 모락부(謀落部)를 음산도독부(陰山都督府)로, 치사부(熾俟部)를 대막도독부(大漠都督府)로, 답실력부(踏實力部)를 현지도독부(玄池都督府)로 각각 고쳤으며, 뒤에는 치사부를 다시 금부주(金附州)로 고쳤다.

당 천보 3년(744년)에 막갈록은 회흘부와 연합하여 후돌궐 힐질이시칸(署跌伊施可汗)을 공격하였으며, 여기에서 패한 후돌궐의 칸은 북정(北庭)으로 도망갔다. 회흘의 우두머리 일표필(逸標苾)이 스스로 골돌록비가궐칸(骨祿毗伽闕可汗)이라 칭한 후에 오덕건산(烏德건山, 건=革+建)에 살던 갈라록부는 회흘에 귀속되었다.

알타이산과 북정 일대에 분포하던 갈라록인들은 당왕조에 귀순하였다. 당 대종(代宗) 대력(大曆) 초기(약 766년)부터 갈라록은 나날이 강성해지기 시작하여 서돌궐의 옛 영토 오노실필(五弩失畢) 지구를 점거하였는데, 그 중에는 유명한 쇄엽성(碎葉城), 달라사성(邏斯城)이 포함되어 있다.

당 덕종(德宗) 정원(貞元) 5년(789년)에 토번은 갈라록, 백복돌궐(白服突厥) 등과 연합하여 북정을 공격하여 회골군을 대파하였지만, 얼마 후 다시 회골군에게 패하였다. 이 때에 갈라록은 남으로 토번, 동북으로 힐알사, 서쪽으로 대식(大食)과 경계를 이루고 있었다. 이들 국가와 회흘 사이에는 정벌 전쟁이 끊임없이 계속되었다.

당 문종(文宗) 개성(開成) 5년(840년) 고비사막 북쪽에 있던 회골칸국이 멸망하자 회골의 여러 부족들은 대부분 서쪽으로 이주하였으며, 그 중에서 15개의 부족이 갈라록 경내로 들어갔다. 약 10세기 중엽에 이르러 갈라록 지구에는 캐라칸국(喀剌汗國)이 형성되었다. 몽고인들이 중앙아시아로 들어온 이후도 갈라록인들은 여전히 이 지역 일대에서 활동하였다.

갈라록은 물과 풀이 있는 곳을 따라 유목생활을 위주로 하면서 부분적으로 농업을 겸하기도 하였다. 중앙아시아의 속특(粟特) 상인과 선교사들은 갈라록에 매우 현저한 영향을 미쳤다. 많은 학자들은 돌궐의 여러 부족 중에서 갈라록이 이슬람교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부락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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